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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더숲 캠핑장에서

enf 2019.08.27 22:33


 

 

 

그동안 초미세먼지로 캠핑을 가야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고민 하다가 지난주 토요일 오전 약간의 비소식과 함께

캠핑을 갔었더랍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짐...







이번에도 조용한 독립사이트인곳을 찾아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

여기다! 싶은 캠핑장을 찾았다.

처음엔 강원도 백도해수욕장 캠핑장을 가고 싶었으나

1박2일에 단풍철이어서

무리다싶어 그나마 가까운 춘천의 더숲 캠핑장으로 예약..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가능했다..

이곳은 ​선착순으로 자리를 정해서

담날 오전 일찍 출발키로 마음 먹었는데

뜻대로 되질 않아 거의 10시 넘어서 출발..

예상대로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는 정체였다.

그러나 우리는 설악 IC​ 에서 나와야 했기에

그리 오랜 정체를 겪진 않았으나, 단풍철임을 실감 했다..

김기사 네비는 역시 빠르고 막히지 않는 길을 안내했으나

이것은 심장이 쫄깃해지는 서막에 불과했으니...

정말이지 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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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을 감상하며

자동차 왕래도 그리 많지 않은 길을 지나

평화롭게 달리다 보니







어느새 근처에 다 온 느낌...

그런데 길이... 길이...

길이 너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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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맞는 길인지...

김기사는 계속 좌회전,,우회전..좌회전

맞는거 같긴 하다..

좌회전..



잠시 후 우회전 입니다....

이거 길 맞나?

과연 이 차가 여길 지나갈 수 있을까?

아.. 울고 싶어라..​

하체 긁히는 소리 정말 리얼하다..

연료통에 뭔가 닿는 소리......



조금만 나가면...

바로 저 삼거리...

잠시후 우회전 입니다.


이런길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인터넷에서 본거와 뭔가가 달랐다..

여기 이러한 길에서 펑크라도 난다면......

최대한 조심 조심...

간신히 통과하고 나오니

간판이 보인다..

그런데 옆에 좋은 길 놔두고

왜 이 길을....​

그렇다.. 역시 김기사는

거리와 시간을 단축해 주었다..

지름길로 안내를 해 준것 같은데,

이건 쫌......​

요 길이 끝나는 곳 까지 쭉 가니

드디어 캠핑장의 입구가 나오고,

캠장님의 모습이 보인다..

다 와서 너무 좁은 길로 왔다고 말씀드리니

혹시 김대리로 오셨냐고 물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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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는 아니고 김기사로 안내 받고 왔다 하니

이상하게 김기사만 그 길을 안내 한다고,,,

오류 요청 가능하면 오류 신고 해 달라고 하셔서

해보겠노라 말씀드렸다..

쓰레기 봉투 받고

간단한 설명 듣고,

아이가 있냐고 물으시며

텐트 칠 동안 아이 심심할 수 있으니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라고 주신다...

 

비닐하우스에 있는 채소 먹어두 된다고 하시고,

 

매점은 무인 매점이라고 하셨다..

설명을 듣고, 자리 탐색을 했다..

이미 5-6팀의 텐트가 설치 되어있었으며

여기 저기 자리가 다 좋아서

결정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우리는 D-6 으로 정했다..



 

 

텐트를 먼저 치고

결로 방지와, 바닥에서의 냉기를 막기위해

코스트코 방수포를 사서 깔아 보았다..

사이즈는 약간 모자른 편으로 이 크기에 깜짝 놀랐다..

이래서 무거웠구나..

일단 한개만 사용하고 한개는 놔두기로......​




텐트치고 한숨을 돌리니

주변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조용한 주변이 맘에 들었다..

















바람이 다소 불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을 날씨...

간단히 점심을 먹고

아들은 방방이 타러 엄마와 내려가고
















나머지 짐들을 정리한다.

이번에 장만한 파세코 캠프27을 가져왔으나

지금의 온도로는 필요가 없을 듯...

집에서 테스트를 해 보질 못해서

일단 등유를 넣고 심지를 적셔 놓기로 했다..

난로가 있기에 장작은 생략키로 하고

챠콜을 구하지 못해

이번엔 숯을 사왔으나

불 붙이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불쏘시개와 착화제를 사용해서 간신히 불을 만들었다..

다음부턴 그냥 챠콜을 사용하기로 맘먹는다..

저녁이되니 슬슬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참을만한 기온이었지만

이왕 가져온 난로에 불을 붙여보기로 한다..

자동점화로 간단히 불이 붙는다..

역시 편하다..



냄새가 좀 나는 듯 하나, 그리 신경쓸 정도는 나에겐 아닌 듯..

이리저리 불 조절 해 보며

오뎅도 끓여 보고

고구마도 올려보고..

오뎅을 생각없이 넣었더니

다음 날 아침까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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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이 훈훈하나 윗 공기만 더워서

서큘로 순환을 시켜본다..

처음이고 난로 사고도 발생된다하여

환기도 계속 시키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켜 놓고...

11시 정도에 등유가 밤새 모자랄 거 같아

자기전에 등유 보충 하고자

강제 소화 시키고, 등유 보충하고

자동점화 시키니

이런... 불이 점화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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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해 보니 전자음만 날 뿐 점화는 안된다..

설명서를 보니 점화가 안될 시

30분정도 기다린 후 해 보라하여

30분동안 맥주도 마셔가며 기다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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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도해봐도 자동점화는 안된다...

수동점화로 해 보고자 하니

성냥이나 라이터를 또 안가져 왔네......

토치로 했다간 불 날거 같고...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그냥 자자....

그러나 너무 아쉽다...

자동점화로 계속하니 고요한 적막을 깨는

전자음이 귀에 거슬리고..

한 30여분을 더 방황하다가

나무젓가락을 버너에서 불을 붙여

수동으로 불을 붙이니, 불이 붙는다...

아... 다행이다..

왜, 이 생각을 이제야 했을까..

암튼 와이프 볼 면목이 생겼다..

불 약하게 하고

좌,우 텐트 문 조금씩 열어두고

환기용 벤틸레이션 다 열고..

텐트 잘못 쳐서 아래가 좀 떠 있으니

이정도면 환기는 되겠지...

냄새나는지 다시 확인 해보고..

맘 졸이며 늦은 잠을 청해 본다.

새벽에 두어번 일어나 확인 해 보니 괜찮은거 같다..

전기 매트에, 훈훈한 공기에..

반팔을 입고 자는데도 춥지는 않았다..

동틀무렵부터  밖에서

툭,툭 투둑 하고 굵은 빗방울인지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인지

자주 들리기 시작한다..

비가 오는 걸까?

일어나 밖을 확인 해보니

땅은 말라 있고, 안개가 자욱...







툭 하는 소리가 나는쪽을 확인해 보니

도토리, 나뭇잎에 모여있던 물방울등이 떨어지는 소리였던 것이었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했다..

간혹 새소리만이 들릴 뿐......

화장실도 갈겸, 세면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화장실과 개수대는 정말 깨끗하다..

화장실과 개수대는 사람마다 다 달라서

항상 느낌만 적고 말았는데





여기선 사진까지 찍었다..

개수대 찍을려다가 다른분이 계셔서 개수대는 패쓰...

난방과 바닥 방수포 덕인지 결로도 없었다..

뽀송뽀송...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와이프는 시간만 허락한다면 하룻밤 더 묵고 싶다고 한다.

조용한 곳에서 조용한 사람들과

조용히 하루를 보낼 수 있었기에

피로를 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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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시작할 때는 두려움도 많았으나

이제는 일주일 중 주말이 기다려 지고

그래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여름 -> 가을 -> 이제는 겨울이 기다려지고

장비 장만 하느라 비용도 좀 들었지만

이젠 필요한것은 대충 다 구비되어

시간을 즐기일만 남은것 같다...

마무리를 하고 내려가는 길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곳에

캠장님과 손녀(?) 와 백구가

따스한 햇살 아래서 쉬고 계신다..

여기 관리동 입구엔 손녀가 돌로 이 글씨를 만들어 놓았다..

  

차로 밟을까봐 걱정했다고......

인상좋으신 캠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출발......

어제의 그길...

오늘은 직진이다.....​






활기찬 또 한주를 위하여......


위글은 지금으로부터 4년전 2015년 가을 캠핑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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